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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] 시동은 켜봤지만, 바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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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작성자 : Ice Intelligenc…
  • 조회수 : 98회
  • 작성일 : 25-06-22 05:46:2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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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시골길 주차부터 고속도로 진입까지,
 장거리 효도 운전 성공기면허를 딴
건 오래전 일이에요. 하지만 운전대에
 제대로 손을 얹어본 건 손에 꼽을
정도였고요. 시동은 켜봤지만, 바퀴
굴린 적은 거의 없었죠. 운전이 두렵
다기보단, 도로 위에서의 저 자신이
믿음이 안 갔어요. 그 상태로 세월만
 쌓이다 보니 어느새 제 면허는 명목
상 존재만 하고 있는 장롱면허가 돼버


렸더라고요. 그런 저에게 변화가 찾아
온 건 아버지 생신 때문이었어요. 고
령이 되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싶
었지만, 대중교통에 기대다 보면 항상
 한계가 따랐어요. 어느 날 결심했어
요. 이제는 직접 모시러 가야겠다는
마음이 생겼고, 그렇게 저는 장롱면허
운전연수에 도전하게 되었지요.제가 선
택한 장롱면허운전연수는 단순한 기술
교육이 아니라, 실생활 중심의 프로그


램이었어요. 특히 제가 직접 운전해
부모님을 찾아가는 걸 목표로 삼았기
때문에 연수의 방향도 현실 밀착형이었
죠. 강사님은 제 차로 연수를 진행하
며, 실제로 부모님 댁 가는 도로까지
 포함된 루트를 잡아주셨어요. 연수는
 총 4일 동안 진행되었고, 하루 평
균 2시간 반씩 집중적으로 훈련이 이
뤄졌어요.첫째 날, 연수의 시작은 차
량 기본 점검과 운전 자세부터 시작됐


어요. 단순해 보이지만 오랜만에 운전
대를 잡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
 과정이었어요. 브레이크 감도, 핸들
 회전 반응, 엑셀 압력 등 모든 게
 낯설고 어색했어요. 그래서인지 출발
 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조차
망설여졌지요. 강사님은 조용히 지금은
 몸이 기억을 되찾는 시간이에요. 천
천히 해봐요라고 말씀하셨어요. 그 말
이 묘하게 안심이 되더라고요.둘째 날


은 본격적으로 고속도로 진입 연습에
돌입했어요. 자동차 전용도로부터 차근
차근 올라갔고요. 처음엔 속도가 올라
갈수록 숨이 가빠졌어요. 옆 차선에서
 빠르게 지나가는 차량들이 마치 파도
처럼 느껴졌고, 내가 그 속에 끼어든
다는 게 정말 무서웠어요. 강사님은
고속도로는 눈앞보다는 흐름을 보는 거
예요라며 시야 확보와 타이밍에 집중하
게 도와주셨어요. 그렇게 여러 번 시


도하면서 점차 그 속도에 몸이 적응하
기 시작했지요.셋째 날은 경부고속도로
 구간을 직접 주행했어요. 톨게이트
통과부터 본선 합류까지, 한 단계씩
익히는 시간이었지요. 하이패스 차로를
 헷갈려 일시 정지했다가 다시 진행했
던 일도 있었고, 화물차 옆을 지날
때 속도가 순간 떨어지며 휘청이기도
했어요. 그럴 때마다 강사님은 브레이
크보다 먼저 마음을 눌러보세요라고 차


분하게 말해주셨지요. 특히 고속 주행
 중 차선 변경은 타이밍과 거리감에
대한 훈련이 절실했는데, 반복적인 연
습 끝에 결국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
있게 되었어요. 그 순간의 성취감은
정말 컸어요.넷째 날에는 부모님 댁
근처 국도와 시골길 연습에 집중했어요
. 차가 드물지만 돌발 상황이 잦은
도로였고요.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,
좁은 골목길,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


바이 등 변수들이 많았어요. 특히 시
골 마당 주차는 매번 벽돌과 화분 때
문에 애먹었는데, 강사님이 알려주신
기준점 세우기 방식 덕분에 처음으로
성공할 수 있었어요. 주차에 성공한
순간, 저도 모르게 박수가 나왔어요.
4일간의 장롱면허운전연수는 제게 단순
한 기술 습득 이상의 의미였어요. 단
지 운전대를 돌리는 법을 배운 게 아
니라, 제 안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


주하고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용기를
 체득한 시간이었지요. 이 연수를 통
해 저는 더 이상 도로 위의 관찰자가
 아니에요. 이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
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운전자로
거듭나게 되었지요.아버지 생신날, 제
가 직접 운전해 도착한 그 순간을 저
는 잊지 못해요. 부모님께서 문을 열
고 제 차에서 내리실 때, 저를 바라
보시며 지으신 미소는 그 어떤 칭찬보


다 값졌어요. 장롱면허운전연수를 통해
 얻은 건 단순한 주행 기술이 아니라
, 가족을 위한 마음을 실현할 수 있
는 수단이었고요. 무엇보다 저 자신을
 믿게 된 계기였어요.혹시 아직도 난
 운전 못 해라며 망설이고 있는 분들
이 있다면, 이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
요. 장롱면허운전연수는 더 이상 미뤄
두지 않아야 할 선택이에요. 나 자신
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으니까요


. 핑계와 두려움 속에 갇혀 있기보단
, 직접 브레이크를 밟고 엑셀을 밟는
 그 한 발이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
 이끌어줄 수도 있어요. 저는 그 길
 위에서 오늘도 부모님 댁으로 달리고
 있어요.             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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